DGB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김태오 현 회장 추천

입력
2020.12.11 18:25
회장추천위원회 "그룹 안정적 운영


포스트 코로나시대 대응할 적임자"


대구은행 등을 계열사로 둔 DGB금융지주 회장에 김태오(66) 현 회장이 연임하게 됐다.

DG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11일 회의를 열어 차기 DGB금융지주 회장 최종후보자로 김태오 현 회장을 추천했다.

회추위는 내부 규정에 따라 지난 9월 23일 경영승계 개시를 결정했다. 지난달 27일 김태오 현 회장, 임성훈 현 대구은행장,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이사를 최종 후보군(숏 리스트)으로 선정했다.

이날 회추위는 최종 후보군을 대상으로 발표 및 심층면접을 실시하고, 후보자가 제시하는 미래비전과 경영방침 등을 심사하였다. 심층 면접 결과와 회추위 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그룹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김태오 현 회장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018년 5월 제3대 DGB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대구은행장을 겸직했다. 김 회장 취임 당시 DGB금융그룹은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의 비자금조성 사건 등으로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해 있었다.

김 회장은 취임과 함께 위기의 시발점인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CEO육성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조기에 조직을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하이투자증권의 성공적으로 인수해 대구은행에 치우친 그룹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했다.

특히, 미래 비전을 그룹 포트폴리오 확대. 효율성에 기반한 수익 극대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가속화, 인도차이나 진출 가속화, 신뢰받는 그룹 등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시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권혁세 회추위원장은 “DGB금융그룹의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하고, 취임 이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온 김 회장의 뛰어난 경영 능력과 CEO로서의 훌륭한 인품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재임 기간 동안 이룩한 성과를 토대로 경영의 영속성을 확보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불확실성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적임자라는 부분에 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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