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이른 새벽, 일출을 보기 위해 경기 양평 두물머리를 찾았다. 주차장에 차를 막 세우자마자 고양이 한 마리가 보닛 위로 잽싸게 올라왔다. 간밤 추위에 얼마나 떨었을까, 녀석은 보닛에 전해지는 엔진 온기로 추위를 녹인다. 때마침 이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마치 촬영 대회의 모델처럼 녀석의 포즈는 자연스럽기 그지없다. 비록 짙은 안개로 일출은 못 봤지만 고양이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 냥이야, 올 겨울 부디 따뜻하게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