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사가 유럽의약품청(EMA)에 제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서류가 사이버 공격을 당해 일부 유출됐다고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임상 시험 참가자들의 개인 정보가 훼손됐다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고, EMA도 “사이버 공격이 백신 검증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는 유럽연합(EU) 내 의약품과 백신에 대한 평가, 승인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코로나19 백신 승인 절차도 맡고 있다. EMA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승인을 29일까지 심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EMA로부터 백신 관련 서류 일부에 불법적인 접근이 있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바이오엔테크나 화이자의 시스템은 침해당하지 않았으며 불법적 접근을 통해 연구 참여자의 개인 정보가 드러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공격이 언제 어떻게 일어났으며, 누가 책임이 있는지, 또다른 정부가 훼손됐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EMA는 현재 관련 기관이 조사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국가 지원 스파이부터 사이버 범죄자까지, 보건 의료 및 의약 관련 기관들에 대한 해킹 시도가 증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