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사회단체연합회는 7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는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연합회는 "민간공항 통합과 군공항 이전은 따로 시작된 문제였는데도 광주시가 어느새 하나의 연립방정식이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많은 시·도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두 지역의 갈등만 양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광주시민권익위원회를 내세운 여론조사는 기존 시·도협약과 시·도민과의 약속,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간 국가정책을 뒤엎는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그동안 이용섭 시장이 당선인 시절부터 올해 6월 언론에 발표했던 군공항 이전과 별개로 조건 없이 민간공항을 이전한다는 약속과도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또 "지금이라도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시·도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여론조사를 구실로 약속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모든 피해와 문제에 대한 책임은 광주시와 이 시장에게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용섭 광주시장은 군공항을 배제한 채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선 이전하는 데 80%가 반대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민간공항 이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일 이 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도청에서 양 시·도는 상생발전위원회를 열고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국방부와 국토부, 광주시, 전남도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실무협의체는 군공항 이전 지역 주민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