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존슨 멀티골’ 울산, 멜버른 3-0 꺾고 ACL 8강행

입력
2020.12.07 08:11
6경기 연속 다득점…막강 화력 과시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울산 현대가 호주의 멜버른 빅토리를 완파하고 8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까지 세 걸음만을 남겨뒀다.

울산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서 비욘존슨(29)의 멀티골을 앞세워 멜버른에 3-0으로 이겼다. 우승을 차지했던 2012년 이후 8년 만의 8강 진출이다. 울산은 조별리그 2차전부터 이날까지 6경기 연속 2골 이상 터트리는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이 대회 역사상 같은 기록을 올린 팀은 2013년 우승팀 광저우 헝다(중국)뿐이다.

F조 선두로 16강에 오른 울산은 골잡이 주니오(34)와 2선의 이청용(32), 윤빛가람(30), 김인성(31) 등을 앞세워 멜버른 골 문을 두드렸다. 전반 맹공을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하자 김도훈 울산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비욘존슨을 투입했고 이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20분 윤빛가람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수와 김인성의 몸을 차례로 맞고서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도사리던 비욘존슨의 발 앞에 떨어졌다. 비욘존슨은 왼발 슈팅으로 볼을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에 꽂았다.

후반 27분 교체투입 된 원두재(23)도 득점으로 김 감독 믿음에 보답했다. 원두재는 후반 32분 윤빛가람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프리킥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후반 41분에는 비욘존슨이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또 한 번 골망을 갈라 멀티골을 완성하며 울산의 완승에 쐐기를 박았다.

앞서 열린 16강전에서는 김민재가 뛰는 베이징 궈안(중국)이 후반 14분 알랑 카르발류의 결승골을 앞세워 FC도쿄(일본)에 1-0으로 이겨 8강에 선착했다. 수원 삼성은 8일 오후 11시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8강 진출을 다툰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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