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 반대를 뚫고서라도 복당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홍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히말라야 오지 학생들이 일주일 이상 산 넘고 강 건너 어렵게 학교 가는 길을 다큐멘터리로 본 일이 있다"면서 "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이렇게 험난할 줄은 미처 몰랐다"고 한탄했다. 그는 "당원의 입·복당 여부는 당원들이 결정하는 것이지 몇몇 국회의원들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결정하는 게 아니다"면서 "나의 복당 문제는 전 당원들이 투표로 결정해 주시면 흔쾌히 받아들이고 만약 당원들이 거부하면 다른 길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 등을 겨냥해 "당원들이 지금 지도부를 불신하고 있으니 지도부 신임 여부도 전 당원 투표로 재신임 여부(투표)를 실시해 주시기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홍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적극적으로 접촉하며 복당 기회를 타진하고 있다.
반면, 당 지도부는 홍 의원 복당 움직임에 내키지 않는 기색을 보이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 전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 "반대하는 의원이 많고 30,40대 여성이나 화이트칼라층의 비호감도가 높아 복당은 당의 분열로 연결된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그런 모습은 곤란하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피력한 상태다. 이에 홍 의원은 3일 "내가 (자유한국당) 대표 일 때 당을 배신하고 나간 주호영 의원을 흔쾌히 복당시킨 일도 있다"면서 "배은망덕하다"고 주 원내대표에 대한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