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정지지율 39%… 조국 사태 때로 역행

입력
2020.12.04 13:51
한국갤럽 조사, 국정 지지율 39%...현 정부서 세번째
민주당 지지율도 33%로 두번째 최저치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20%로 선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연일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이어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40%대가 무너지며 역대 최저치와 동률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함께 떨어졌다.

4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12월 1주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조사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떨어진 39%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39% 지지율은 취임 후 세번째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사퇴할 당시인 지난해 10월과 부동산 관련 여론이 악화한 8월에도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51%였다. 부정 평가가 50%를 넘어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랐던 2월 이후 처음이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추석 이후 지속적으로 ‘부동산 정책(22%)’이 지적됐지만 '법무부·검찰 갈등' 항목에 대한 응답이 전주 대비 4%포인트 늘었다.

한국갤럽은 "법무부와 검찰 두 기관 수장 간 충돌이 길어지며 그들을 임명한 대통령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보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날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6.4%포인트 내린 37.4%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3%포인트 떨어져 33%를 기록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로, 지난해 8월 둘째주와 동률이다. 국민의힘도 2%포인트 낮아져 20%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포인트 늘어 33%를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한국갤럽·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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