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를 연내 개최하는 방안이 보류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강제동원 배상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이 지속되고, 직접 대면해서 회담할 수 있는 환경이 정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들었다. 사실상 강제동원 배상문제에 대한 일본 측이 수용할 만한 해결책의 제시가 없이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방한이 어렵다는 게 일본 측 입장이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3개국이 돌아가면서 개최한다. 올해 의장국을 맡은 한국은 연내 개최를 위해 중국와 일본을 상대로 노력해 왔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측에서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이나 의제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연내 개최는 이미 무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는 결정된 바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