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ㆍ토론토)이 장세홍 KIA 트레이너와 손을 잡고 새 시즌을 치른다.
KIA 운영팀 차장이던 장세홍 트레이너는 최근 류현진의 제의를 받고 구단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의 마지막 시즌 김용일 LG 코치를 전담 트레이너로 고용한 데 이어 토론토로 옮긴 올 시즌에는 김병곤 코치와 손을 잡았고, 장세홍 트레이너를 세 번째 파트너로 맞았다. 김병곤 코치가 개인 사정상 계약 연장을 포기하면서 여러 후임 후보를 물색한 끝에 베테랑 장세홍 트레이너의 경험과 노하우를 높이 산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홍 트레이너는 1997년 KIA의 전신인 해태에 입사해 올 시즌까지 한 팀에서만 20년 넘게 일한 '타이거즈맨'이다. 2001년 간판을 바꾼 이후 이후 유독 부상 선수가 많았던 KIA에서 수많은 선수들의 그의 손을 거쳤다.
류현진은 2018년 12월 김용일 코치에게 처음 개인 트레이닝을 맡긴 뒤 큰 효과를 봤다. 2019시즌 김 코치와 동행했던 류현진은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맹활약했다. 김병곤 코치로 교체했던 올 시즌에도 단 한번의 잔부상 없이 60경기 단축 시즌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에이스 자격을 확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몸 상태를 효과적으로 유지한 덕이었다. 토론토 구단은 김병곤 코치를 전폭 신뢰하며 많은 역할을 맡겼다.
장세홍 트레이너도 토론토 구단에서 류현진의 몸 관리를 포함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일 귀국한 뒤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한 류현진은 휴식을 끝내고 개인훈련 준비에 돌입했다. 장세홍 트레이너도 본격적으로 함께 한다. 국내에서 웜업을 한 뒤 연초엔 보통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동계 훈련을 해 왔지만 올 겨울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훈련 장소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