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휘청이는 FC바르셀로나, 선수 임금 1,600억원 삭감

입력
2020.11.28 11:26

코로나19 여파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가 선수단 임금 1억2,200만유로(약 1,608억원)를 삭감한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선수단이 2020~21시즌 임금 삭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구단은 이번 시즌 1억2,200만유로의 선수 임금을 삭감하고, 5,000만유로(659억원) 가량의 보수는 3년간 지급을 연기하기로 했다.

구단은 “합의 원칙은 수일 내로 선수들과 코치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승인이 되면 지금 겪고 있는 구단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바로잡는데 매우 중요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뒤 바르셀로나는 심각한 재정난을 겪어왔다. 지난달 구단은 2019~20시즌 9,700만유로(1,278억원)의 손실을 봤으며 총 부채는 4억8,800만유로(6,430억원)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바르셀로나가 선수들에게 임금 삭감을 요구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구단은 3월에도 임금 삭감을 제안했고, 이사진과 모든 프로팀 멤버가 합의했다. 1군 팀은 클럽과 기존에 합의한 금액의 70% 삭감을 받아들였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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