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간 국내발생 2.5단계 수준… 정부 거리두기 격상하나

입력
2020.11.28 10:05
1주간 신규 확진 평균 400.6명
2.5단계 '전국적 유행 본격화' 기준 넘어
중대본 29일  거리두기 격상 검토

지난 1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400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29일 일요일 열리는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 단계 상향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4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발생 사례는 486명이고 해외유입 환자는 18명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지역발생 기준으로 323명(서울 176명, 경기 122명, 인천 25명)을 기록했다. 그 외 지역은 강원 33명, 부산 27명, 충북 23명, 충남과 광주가 각 14명, 대전과 경남 각 13명 등이다.

지난 7일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르면 2.5단계 격상 기준은 △전국 주 평균 일일 확진자가 400~500명 이상 △전국 2단계 상황에서 환자 수 두 배 이상 급격한 증가 중 하나라도 충족할 때다. 이날 지역발생 기준 1주간 평균 확진자는 400.6명을 기록해 이 기준을 넘었다. 방역당국은 2.5단계를 ‘전국적 유행 본격화’로 정의한다.

정부는 오는 29일 전국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2.5단계 상향 여부도 함께 검토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수도권은 거리두기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를 시행 중이며 다른 시도는 1단계에 머물러있다. 다만 2.5단계 결정시 △60대 이상 고위험군의 신규 확진자 비율 △중증환자 병상수용능력 등 의료체계의 대응범위도 고려되는 만큼 최종 결정에는 신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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