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과 한국 축구대표팀을 오가며 강행군을 이어가던 손흥민(28ㆍ토트넘)이 조제 모리뉴 감독의 전술적 판단으로 벤치를 지키며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 숨을 돌린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는 첼시전을 겨냥한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도고레츠와 2020~21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4차전 홈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팀은 두 골을 기록한 카를루스 비니시우스(25)의 활약을 앞세워 4-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모리뉴 감독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루도고레츠를 상대로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27)을 선발이 아닌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했고, 두 선수를 결국 끝까지 투입하지 않았다.
쉼 없이 달려온 손흥민에겐 휴식이 꼭 필요한 시점이었다. 햄스트링 통증으로 10월 2일 경기에 결장한 이후 2개월 가까이 만에 벤치에서 편하게 경기를 지켜보는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PL 선두인 토트넘(승점 20)은 30일 오전 1시 30분 3위 첼시(승점 18)와 정규리그 10라운드 경기에 손흥민과 케인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봉니다.
손흥민 역시 첼시전 득점포가 중요하다. 손흥민은 맨시티와 EPL 9라운드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뒤이어 경기를 치른 도미닉 칼버트 루인(23ㆍ에버턴)이 풀럼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으며 리그 10호골을 작성해 손흥민을 득점 랭킹 2위로 밀어냈다.
득점 선두 탈환에 도전하는 손흥민은 첼시를 상대로 지금까지 2골을 뽑아냈다. 특히 손흥민은 2018년 11월 25일 펼쳐졌던 첼시와 2018~19시즌 EPL 13라운드에서 혼자서 50m를 질주한 뒤 득점에 성공한 ’원더골’의 즐거운 추억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