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음주운전 사고가 잦은 연말연시를 맞아 두 달 동안 음주운전 특별단속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이용자가 늘어난 전동킥보드, 이륜차 운전자를 대상으로도 음주단속을 강화한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기준 음주운전 사고 건수는 1,9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70건)보다 8.5%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이 느슨해졌다는 잘못된 인식이 사고 증가로 이어졌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최근 두 달간 집중단속이 이뤄지면서 음주운전 사고는 다소 줄었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음주운전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이날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잦은 유흥가, 시장, 지하철역 주변 426개 장소에서 매일 밤 일제 단속에 나선다. 술에 덜 깬 상태로 이른 아침 운전대를 잡는 이들을 붙잡기 위한 불시 단속도 실시한다. 술을 마시고 전동킥보드, 이륜차, 자전거를 모는 운전자도 단속 대상이다.
음주운전 차량에 동승자가 있는 경우엔 음주운전 방조 여부를 면밀히 조사해 혐의가 인정될 경우 입건한다. 상습 음주운전자에 대해선 재범 방지 차원에서 관련 기준에 따라 적극 차량을 압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경찰 외 교통기동대, 지역경찰 등 가용 최대 인원을 동원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염 우려가 없는 비접촉 음주감지기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