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 치매안심센터에서 실습 중이던 김천대학교 학생 3명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김천시보건소와 김천대학교 등에 따르면 김천대 학생 3명이 코로나19 검체검사를 한 결과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 20일에는 학생 6명과 김천제일병원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음 날인 21일에는 김천대 학생 2명과 김천대 주변 PC방 운영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김천대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김천대 학생들은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김천치매안심센터 및 김천제일병원에서 간호실습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방영 당국이 직간접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김천시보건소는 치매안심센터 직원 40여 명과 실습 중이던 김천대 학생들에 대해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학생 등 1,293명에 대한 항체검사에 이어 22일 797명을 검사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천대는 관련학과 건물을 폐쇄했다.
김천대 학생 중 상당수가 김천지역에 있는 의료기관에서 실습을 진행한 상황인 가운데 집단감염으로 확산할 우려도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또 다른 확진자 학생은 충남 천안에서 통학하는데 지난주에는 김천에 머무르면서 PC방 갔었며 친구들과 모여 여러차례 식당에서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이 이용한 김천대 건물을 폐쇄 소독하고 접촉자를 찾아 검사하고 있다. 김천대 교직원들은 최소 인원을 빼고는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김천시는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에 준하는 방역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100인 이상 집합금지 △50㎡ 이상 식당·카페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PC방, 결혼식장, 학원, 영화관 등 좌석 띄우기 및 4㎡당 1명 제한 △스포츠 관람 관중 30% 제한 및 각종 모임·행사·축제 100명 미만 제한 △종교시설은 좌석 수 30% 이내 인원 제한 및 소모임·식사 금지 등의 방역 대책이 시행된다.
김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 1.5단계에 준하는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더 강력한 사회적거리두기 대책을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