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주력 세단이 E 클래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데뷔했고, 플래그십 세단인 S 클래스 역시 변화를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행 S 클래스의 방점을 찍는 존재, ‘메르세데스-벤츠 S 560e’를 마주하게 되었다.
유려하고 대담한 감성의 S 클래스라는 ‘그릇’ 위에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가치를 적극적으로 담아낸 브랜드의 정신, 그리고 자동차 시대의 흐름이라 할 수 있는 ‘전동화’의 힘이 더해진 만큼 현행 S 클래스의 ‘마지막 조각’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되었다.
그렇게 여러 호기심을 품고 전동화의 가치를 더한 S 클래스와의 주행을 시작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 560e는 이름에서 알 수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S 클래스’를 기반으로 하며, 그 중에서도 롱휠베이스 사양의 존재감을 제시한다.
실제 5,260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1,900mm와 1,495mm의 전폭 및 전고를 통해 ‘플래그십 세단’ 특유의 거대하고 유려함을 제시한다. 휠베이스는 3,165mm에 이르며 공차중량은 모터 및 배터리 등의 존재로 2,405kg에 이른다.
유려한 S 클래스의 가치를 마주하다
메르세데스-벤츠 S 560e는 보는 순간 ‘전동화 모델’ 혹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정체성은 전혀 의식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S 클래스 자체가 이미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톱 티어’의 존재감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디테일’ 보다는 S 클래스 그 자체의 가치가 먼저 느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메르세데스-벤츠 S 560e는 물론이고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EQ’ 계열 외에는 전동화의 존재감을 직접적으로 제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 S 560e에는 일부 ‘EQ 파워 엠블럼’ 그리고 충전 소켓 커버 외에는 ‘전동화 모델’의 존재감이 드러나는 부분은 전무한 수준이다.
디자인 구성이나 연출 등에 있어 메르세데스-벤츠 S 560e는 기존의 ‘다른 S 클래스’들과 완전히 동일한 모습이다. 세 줄의 시그니처 라이팅을 더한 멀티빔 헤드라이트 유닛과 대담한 프론트 그릴 및 엠블럼은 ‘S 클래스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충분한 모습이다.
여기에 바디킷 역시 유려한 실루엣과 함께 넓은 전폭을 한층 강조하며 ‘시각적인 만족감’은 물론이고 메르세데스-벤츠 S 560e 의 균형감을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크고 긴 보닛 위에도 유려한 선을 더해 ‘감성적인 만족감’을 높이는 것 역시 매력적인 요인으로 느껴진다.
메르세데스-벤츠 S 560e의 측면 디자인은 여느 S 클래스와 같이 ‘길고 유려한’ 모습이 돋보인다. 길쭉한 전장은 물론이고 A 필리부터 트렁크까지 유려하게 이어지는 곡선의 연출은 ‘플래그십 세단’ 시장이 요구하는 ‘여유’와 ‘고급스러운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하는 모습이다. 덧붙여 네 바퀴의 독특한 디자인과 윌캡의 알로이 휠 역시 ‘플러스 요인’으로 느껴졌다.
이어지는 후면 디자인 역시 여느 S 클래스와 동일하다. 메르세데스-벤츠 S 560e의 정체성을 제시하는 레터링, 그리고 앞서 설명한 배터리 충전을 위한 소켓을 가리는 ‘커버’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부분이 없다. 이와 함께 세련된 스타일의 차체와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을 더해 대담한 가치를 한껏 높인다.
호화스러운 플래그십 세단의 가치
외형과 같이 메르세데스-벤츠 S 560e의 실내 공간 역시 기본적인 구성 및 연출에 있어서는 ‘특별한 연출’ 없이 ‘전형적인 플래그십 세단의 리더’라 할 수 있는 S 클래스의 면면이 담겨 있다.
우드 트림과 선명한 퀼팅은 물론이고 유려함을 강조한 ‘곡선의 연출’이 더해진 대시보드와 이를 이어 받은 도어 패널과 그리고 브랜드의 기조가 담겨 있는 센터페시아 및 스티어링 휠 등에는 자칫 촌스럽게 보일 수 있지만 그 어떤 차량보다 더욱 고급스럽고 또 균형 잡힌 매력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의 주요 차량에 적용된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제시해 차량 정보를 보다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덧붙여 장르는 물론이고 청음 환경을 가리지 않고 높은 만족감을 제시하는 ‘부메스터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공간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넉넉한 체격을 갖고 있는 만큼 실내 공간의 여유, 가치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워낙 넉넉한 체격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고급스럽고 섬세하게 연출된 시트는 체형과 체격을 가리지 않고 여유롭고 안락한 착좌감을 누리게 한다. 덧붙여 레그룸과 헤드룸 역시 넉넉하여 ‘S 클래스의 정체성’을 보다 명확히 느낄 수 있다.
이어지는 메르세데스-벤츠 S 560e의 2열 공간 역시 만족감이 가득하다. 실제 도어 개방과 함께 넉넉할 뿐 아니라 탑승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디테일’이 곳곳에 더해져 높은 가치를 제시한다. 안락한 시트와 레그룸 및 헤드룸의 여유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 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 S 560e의 2열 공간에는 보다 넉넉한 크기와 여유를 제시하는 암레스트 및 2열 공간을 위한 수납 공간, 전용 헤드셋 등이 더해져 더욱 높은 가치를 제시한다. 참고로 2열 탑승자를 위한 ‘거울’ 또한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다만 적재 공간은 아쉬운 편이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 S 560e의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다소 제한된 적재 공간’이 드러난다. 특히 배터리 케이스 일부가 적재 공간을 차지하며 395L에 그친다. 대신 공간 자체가 깔끔하게 다듬어진 탓에 ‘공간 활용성’ 등에서는 보다 긍정적으로 인식되었다.
기술로 빚어낸 ‘메르세데스-벤츠 S 560e’의 심장
메르세데스-벤츠 S 560e의 길고 넓은 보닛 아래에는 브랜드의 다양한 전동화 기술이 집약된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 S 560e의 중심에는 최고 출력 367마력과 51.0kg.m의 토크를 내는 V6 3.0L 가솔린 엔진이 자리하며 90kW급 전기모터가 더해져 122마력과 44.9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메르세데스-벤츠 S 560e는 시스템 합산 467마력이라는 걸출한 성능을 과시한다.
변속기는 9G-트로닉, 구동 방식은 후륜구동이 더해졌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S 560e는 정지 상태에서 단 5.0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250km/h에 이른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 S 560e의 공인 연비는 가솔린이 10.1km/L(도심 9.4km/L 고속 11.1km/L)이며 전비는 복합 기준 2.6km/kWh다. 참고로 배터리 용량은 13.5kWh에 이른다.
더욱 여유롭게 그리고 고급스럽게 달리는 ‘메르세데스-벤츠 S 560e
메르세데스-벤츠 S 560e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그 순간 ‘주행’ 보다는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공간의 가치, 그리고 S 클래스의 ‘격’을 느낄 수 있었다.
전동화 모델인 만큼 시동을 걸더라도 전기의 힘으로 대기하고 또 주행이 가능한 만큼 정숙성 부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덕분에 주행 시작과 함께 ‘부메스터 사운드’의 매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어 ‘메르세데스-벤츠 S 560e’의 가치가 더욱 돋보이는 것 같았다.
시스템 합산 467마력이라는 걸출한 성능을 낼 뿐 아니라 전기 모터의 힘 자체도 상당하기 때문에 발진 가속 성능과 가속 시의 ‘감각적인 만족감’은 상당하다. 게다가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과 함께 즉각적으로 전개되는 ‘전력’의 매력은 일반적인 S 클래스가 아닌 S500이나 S600 등과 같은 ‘고성능 S 클래스’의 감성을 느끼게 한다.
게다가 메르세데스-벤츠 S 560e의 파워트레인을 구성하는 V6 3.0L 엔진 자체가 367마력과 51.0kg.m의 토크를 내는 만큼 전기 모터의 실력 과시 이후에 이어지는 엔진의 출력 전개 역시 충분히 매력적이다.
덧붙여 ‘완성도의 매력’도 돋보였다. 전기의 힘으로 달리다가 내연기관의 힘이 더해지거나, 반대의 경우, 혹은 두 힘이 동시에 작동하다 하나의 힘이 이탈되는 순간의 ‘이질감’도 쉽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즉, 메르세데스-벤츠 S 560e는 단순히 ‘끼워팔기’ 모델이 아닌 ‘섬세한 조율의 결과물’이라 생각되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힘을 후륜으로 전하는 9G-트로닉 변속기는 우수한 완성도, 그리고 뛰어난 ‘사용감’을 제시한다. 기본적인 주행 상황에서 운전자가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능수하고 매끄럽게 변속을 이어가 ‘주행의 가치’를 한껏 높일 뿐 아니라 다단화 변속기의 매력 중 하나인 ‘효율적인 드라이빙’의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덧붙여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로 바꿀 때에도 그에 맞춰 보다 민첩하고, 더욱 폭 넓은 RPM 활용을 제시하며 ‘드라이빙의 질감’ 그리고 성격을 보다 효과적으로 변화시키는 모습이다.
차량의 전체적인 움직임에 있어서는 ‘메르세데스-벤츠 S 560e’의 존재감이 느껴진다.
주행을 앞둔 상태에서는 5,260mm에 이르는 긴 전장, 그리고 3,165mm의 휠베이스가 느껴질 것 같았으나 막상 주행을 시작하니 차량의 체격, 무게를 조금 더 작고 가볍게 느끼게 했다. 즉, 그 만큼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고 주행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특히 차량이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갖고 있는 만큼 네 바퀴가 주행을 이끄는 것과 다른, 후륜의 힘이 차체를 밀어주는 듯한 ‘부드러운 드라이빙’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혹 겨울철 주행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메르세데스-벤츠 S 560e’의 패키징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구성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승차감은 부드러운 편이지만 확실히 이전의 차량대비 노면의 질감은 명료하게 전해지는 편이라 운전자에게 ‘차량을 다루는 방법’을 보다 선명히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S 클래스가 스포티한 성향의 플래그십 세단이었다면 만족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메르세데스-벤츠 S 560e’에게는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다만 이러한 승차감을 1열에 한정된 감상인 만큼, 아마 2열 탑승자는 주행 전반에 걸쳐 더욱 아늑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좋은점: S 클래스의 가치에 담긴 전동화의 매력, 우수한 주행 성능의 매력
아쉬운점: 주행 중 다소 명료하게 전해지는 노면의 질감
기술의 가치를 부여한 존재, ‘메르세데스-벤츠 S 560e’
메르세데스-벤츠 S 560e는 ‘S 클래스’라는 절대적인 가치를 품은 그릇을 훼손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 브랜드가 제시하는 미래를 보다 효과적으로 담아낸 모습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이러한 ‘개발 기조’는 물론이고 실질적인 완성도 및 기능의 가치 역시 그 누구라도 만족할 수 있고 보다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어 그 매력이 더욱 높게 느껴졌다.
메르세데스-벤츠 S 560e, 현행의 마지막 방점이라 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존재였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 메르데세스-벤츠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