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혼자 사는 2030 여성 절반 이상은 월세 산다

입력
2020.11.18 08:46
서울연구원, 서울 여성 1인 가구 주거 현황 공개
서울 혼자 사는 20대 여성 중 9%는 고시원에 거주


서울 지역 30대 이하 여성 1인 가구 절반 이상이 월세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여성의 경우는 10명 중 7명이 월세를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18일 공개한 '서울 여성 1인 가구 주거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30대 여성 절반 이상이 '월세 살이'를 하고 있었다.

30대의 경우 '보증금 있는 월세'가 46.3%로 가장 많았다. '보증금 없는 월세'도 46.3% 등 전체의 59.4%를 차지했다. 전세를 살고 있는 서울의 30대 여성은 37.9%였다. 20대는 69.1%가 월세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전세 비율은 23.8%였다. 40대는 48%, 50대는 47.5%, 60대 이상은 26.7%가 전세에 살고 있었다.

거주 주택 유형을 살펴보면 서울 30대 1인 여성은 다가구주택(24.9%)에서 가장 많이 거주했다. 이어 다세대주택(24.0%), 오피스텔(23.2%), 아파트(15.9%), 고시원(5.3%) 순 이었다. 서울 20대 여성 또한 다가구주택(37.1%)에 가장 많이 살았다. 이어 오피스텔(23.3%), 다세대주택(17.6%), 고시원(9.1%), 아파트(6.3%)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여성 1인 가구 중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0대 65.5%, 20대 57.2%로 드러났다. 40대, 50대, 60대 이상은 각각 63.9%, 66.1%, 78.6%가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거주 주택 유형을 살펴보면 20대는 다가구주택(37.1%), 오피스텔(23.3%), 다세대주택(17.6%), 고시원(9.1%), 아파트(6.3%)로 나타났다. 30대는 다가구주택(24.9%), 다세대주택(24.0%), 오피스텔(23.2%), 아파트(15.9%), 고시원(5.3%)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다른 연령대보다 오피스텔과 고시원 거주 비율이 높았다. 40대는 다가구단독주택(40.5%)이, 50대와 60대 이상은 아파트(각각 32.3%, 42.5%)의 비중이 가장 많이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가구 중 여성 1인 가구 비율은 서울이 17.7%로, 서울 외 전국(14.6%)보다 높았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도 서울이 33.4%로 서울 외 전국(29.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여성 1인 가구는 20대에서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15~2019년 서울 여성 1인 가구의 연평균 증감율은 연령대 중 20대가 7.8%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 이상(6.2%), 30대(3.2%), 40대(1.8%), 50대(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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