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 징후가 뚜렷하다. 이틀 연속 최다 환자가 나왔는데, 1ㆍ2차 확산 때보다 감염 속도가 빨라 우려를 더하고 있다.
13일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1,695명이 보고돼 종전 최고치였던 전날 1,661명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누적 확진자도 11만6,230명으로 늘었다. 사망은 1,989명으로 곧 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증가 추세도 심상치 않다. 전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일일 평균 신규 감염은 1,243명으로 직전 일주일(755명)의 1.6배나 많다. 확산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관방장관 시절부터 공을 들였던 경기활성화 대책, ‘고투 캠페인(Go To Campaign)’의 지속 여부를 놓고 고민을 떠안게 됐다. 일단 스가 총리는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그런 상황(중단)은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당분간 정책 후퇴는 없다고 못박았다.
일본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3차례의 주기를 반복했다. 4월 1차 확산 당시엔 긴급사태까지 발령됐으나 5,6월 환자가 줄었고, 7,8월 신규 감염이 또 대거 발생했다. 이어 9월에 다시 바이러스가 소강 국면을 보이다 이달 들어 다른 나라들처럼 급격히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