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 업계 3위인 메가박스가 CJ CGV에 이어 23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13일 메가박스는 영화 관람료를 일반 영화 성인 기준 주중 1만2,000원, 주말(금∼일) 1만3,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일반관ㆍ컴포트관ㆍMX관은 평균 1,000원씩 오르고, 돌비 시네마와 프리미엄 특별관 더 부티크, 발코니, 프라이빗 가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국가유공자ㆍ장애인ㆍ경로자 우대 요금 역시 기존 체계에서 바뀌지 않는다.
조조(오전 10시 이전), 일반(오전 10시∼오후 11시), 심야(오후 11시 이후)로 구분하던 시간대는 일반 시간대를 브런치(오전 10시∼오후 1시)와 일반(오후 1시∼오후 11시)으로 나눠 총 4단계로 운영한다.
메가박스는 “코로나19로 영화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하면서 심각한 경영 위기를 맞게 됐다”며 “지난 2월부터 비상 경영체계를 도입하고 경영진 급여 반납, 전 직원 순환 무급휴직, 운영시간 축소, 일부 지점 폐점 등 자구 노력을 해왔으나 경영 정상화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운영 안정성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2위인 롯데시네마 역시 관람료 인상을 두고 내부 논의 중이며 조만간 인상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