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과 '블핑'으로 진화한 K팝 ... 경제적 가치 5조원 넘었다

입력
2020.11.2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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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은 지금 하나의 보통명사가 돼가는 중이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 지역을 넘어 유럽과 미국까지 장악하며 세계인이 듣는 하나의 장르로 발돋움했다. 그 첨병 역할은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맡았다. 빌보드 차트를 휩쓴 이들은 국위선양의 아이콘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산업 역군이었다. 콘텐츠가 미래 먹거리가 된 시대에 BTS와 블랙핑크의 경제적 파급력은 가히 '다이너마이트'급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BTS는 46억5,000만달러(5조1,800억원)의 국내총생산(GDP) 창출 효과를 지닌 그룹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한국 GDP의 0.2% 수준으로, 웬만한 대기업의 매출과 맞먹는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1위를 차지했을 때 그 경제적 가치가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앨범 판매에 따른 수익은 물론, 관련 제품 판매 등 직간접적인 부가가치를 합한 수치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고용유발 효과도 8,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2013년 데뷔해 "견고하고 높은 세상의 문을 넘기 위해" 꾸준히 행진한 결과다.

이 정도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었던 건 물론 음악성 때문이다. 2017년 'DNA(67위)' 'MIC DROP(28위)'으로 처음 빌보드 핫100 차트에 안착한 BTS는 꾸준한 변화를 거쳐 지난 9월 K팝 최초로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1위에 올랐다. BTS가 핫100 차트에 랭크된 곡은 무려 15개에 달한다.

블랙핑크의 선전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발표한 정규 1집 '디 앨범'은 빌보드200 앨범차트에서 K팝 걸그룹으로선 최초이자, 빌보드를 통틀어서도 걸그룹 가운데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순위인 2위로 데뷔했다.

블랙핑크의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온라인 무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블랙핑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무려 5,330만명에 달하는데 국내 연예인 중 가장 많고, 세계 아티스트 가운데 두번째로 많다. 블랙핑크의 '뚜두뚜두(DDU-DU DDU-DU)' 뮤직비디오는 13억회를 돌파했다.

장재진 기자
김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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