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 역사 대구 최고령 '동인시영아파트' 재건축된다

입력
2020.11.13 18:00
2023년 2월 완공...5개동 373가구로
철거 기념해 13일 하루 사진전 개최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동인시영아파트가 재건축된다.

LH 대구경북본부는 13일 재건축에 들어가는 대구 중구 동인동 동인시영아파트 단지 안에서 지난 51년 아파트 역사를 추억하는 사진전을 열었다. 전시회는 '동인시영 삶의 기록, 그리고 행복한 첫걸음' 이라는 주제로 동인시영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과 LH 대구경북지역본부, 중구 의원, 중구청, 지역주민 등 약 50명이 자리했다.

대구지역 최고령 아파트인 동인시영아파트는 지난 1969년 4층 규모로 5개동 272가구로 건설됐다.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던 시절인데도 서양식 양변기를 갖춘 화장실과 나선형 통로가 설치돼 화제가 됐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준공식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LH는 지난 2018년 50년 세월로 낡은 동인시영아파트를 'LH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재건축하기로 했다. LH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지역 주민이 주도하고 LH가 공동사업자로 참여해 추진하는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이다.

동인시영아파트는 이달 중 철거된다. 재건축은 21층 높이에 총 5개동 373가구로 건설된다. 시공은 ㈜태왕이앤씨가 맡는다. 입주예정 시기는 2023년 2월이다.

LH 서남진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동인시영아파트를 계기로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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