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와 주진모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뒤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당과 함께 일했던 '몸캠피싱' 조직원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번에 검거된 이들은 일반인들을 상대로 몸캠피싱을 저질렀을 뿐, 등 연예인 휴대전화 해킹 협박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알려졌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올해 3~10월 사이 중국에 지휘부인 총책을 두고 몸캠피싱을 벌인 혐의를 받는 조직원 2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을 모두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송치된 이들은 한국인 4명, 중국인 17명, 러시아인 1명, 키르기스스탄인 1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SNS 등을 통해 피해 남성에게 접근, 여성인 척 성적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후 상대가 신체부위 영상과 사진을 찍어 보내면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103명에 피해금액은 13억 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99%는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조직은 대규모 조직으로 유명 연예인의 휴대전화를 해킹하고 협박하는 파트와 일반인 남성등을 대상으로 하는 몸캠피싱 등을 하는 파트로 역할을 분담해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중국에 있는 주범을 특정해 중국 수사당국과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정우와 주진모 등 연예인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얻은 개인정보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 일당 4명은 올해 4월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9월 1심은 이들에게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2년 6개월 등 실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