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선발 이강인, 레알 마드리드 골대에 '쾅'

입력
2020.11.09 08:14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19)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이번엔 팀이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대파하는 데 함께했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는 쌓지 못했지만, 골대를 강타하는 등 위협적인 모습으로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발렌시아는 9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뒀다. 카롤르소 솔레르(23)가 페널티킥으로만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상대의 자책골까지 더해지며 발렌시아는 5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이날 이강인은 헤타페와의 8라운드 홈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막시 고메스(24)를 돕는 역할로 나선 이강인은 비록 공격포인트는 쌓지 못했지만, 후반 2분 골대를 강타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81분을 소화한 후 다리 근육 경련으로 케뱅 가메이로(33)와 교체됐다.

발렌시아는 전반 23분 카림 벤제마(33)에게 선제골을 내줘 경기 흐름을 레알 마드리드에게 내줬다.하지만 전반 35분 솔레르의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되찾았다. 한 차례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에게 막혔으나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재차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솔레르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발렌시아는 전반 43분 레알 마드리드 중앙 수비수 라파엘 바란(27)의 자책골로 2-1로 전세를 뒤집은 채 전반을 마쳤다

발렌시아는 후반 9분 얻은 페널티킥을 솔레르가 다시 차 넣어 한 발짝 더 달아났다. 후반 18분에는 상대 라모스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솔레르가 역시 차분하게 마무리해 승부를 더욱더 기울였다. 이로써 최근 1무 3패의 부진에 빠졌던 발렌시아는 5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해 시즌 성적 3승 2무 4패(승점 11)가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5승 1무 2패로 승점 16에 머물렀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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