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에 여야 모두 한목소리로 축하 "한미동맹 굳건"

입력
2020.11.08 10:45
민주당 "한국과경제 군사 동맹 넘어 평화 동맹까지"
국민의힘 "한미동맹 굳건, 발전적 관계로 갈 계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소식에 여야가 한목소리로 축하 메시지를 내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8일 구두 논평에서 "새 미국 지도부가 이제 한국과의 경제 군사 동맹을 넘어 평화 동맹까지 추진하길 바란다"며 "(바이든 후보가) 조속히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조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리고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도 아울러 축하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주요 정치인 중 처음으로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 대표는 "나는 바이든 대통령의 시대에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믿는다"며 "한국과 미국은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합중국 대통령 선거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동맹은 한국전쟁의 전장에서 피로 맺어진 혈맹"이라며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70년을 함께 해 왔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앞으로의 70년을 세계 평화와 경제 번영을 위해 더 굳건히 손잡고 나아갈 것"이라며 "바이든 후보가 우리 언론을 통해 말했듯이, 우리는 같이 갈 것이다. 국민의힘은 한미동맹을 믿습니다.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고 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하며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발전적 관계로 나아갈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미국 국민들은 변화를 택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허한 한반도 운전자론, 또 한미동맹을 폄훼하는 각종 발언으로 한미관계를 부정한 문재인 정부의 과거 또한 개선의 계기를 맞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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