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다수 여론과 다른 견해를 내놓는 사람을 핍박한다. (다른 견해를 가진) 그 사람을 인격에 하자가 있는 사람인 양,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인 양, '망언' '막말' '괴팍' 등의 표현을 덮어 씌운다. 그래서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의 내면 의사를 표현할 때 눈치를 보게 만든다.”
‘알릴레오 시즌3(알렐리오 북’s)’로 6일 유튜브 방송으로 돌아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던진 메시지다. 유 이사장의 유튜브 복귀는 약 6개월 만이다. 그는 4ㆍ15 총선 직전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이 180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가 오만하다는 비판을 받고 방송을 떠났다. 이번 시즌에는 정치가 아닌 책 비평에 집중하기로 했다.
유 이사장이 처음 고른 책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이다. 그는 책 속 한 구절을 꼽으며 소수 의견의 가치를 강조했다. “전체 인류 가운데 단 한 사람이 다른 생각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일은 옳지 못하다. 한 사람이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나머지 사람 전부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것만큼이나 용납될 수 없다.”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 유튜브 방송을 재개한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지 않고 살아계셨으면 이런 것(책 소개)을 하셨을 것 같아서”라고 했다.
유 이사장의 등장을 차기 대선과 연결시켜 보는 시각이 여전히 있다. 그는 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 리스트에 올라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의 6일 '드루킹 댓글 사건' 항소심 유죄 선고로 친문재인계가 '적통'을 잃은 상황에서, 그의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