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밀레니얼을 만나다

입력
2020.11.07 04:30

10월 31일~11월 6일


전시


△아트부산&디자인

「아트부산&디자인」으로 이름을 바꾼 국제 아트페어 ‘아트부산’이 5일 개막했다. 다채로운 전시와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한 온·오프라인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별전은 올해 ‘밀레니얼’을 주제로 두 개의 전시를 선보인다. '아트 악센트'는 밀레니얼 작가들로부터 시작된 창작활동을 조명하며, 이 시대 젊은이들의 사고와 고민이 녹아있는 작품들로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보통의 컬렉터'전은 스스로를 보통의 컬렉터라고 소개하는 밀레니얼 직장인 컬렉터들이 자신의 소장품을 공개하고,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미술품 컬렉팅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산 BEXCO 제2전시장·11월 8일까지·1만5,000원·070-4212-3530



△임선구 개인전: 이상하고 평화로운 날들이었다

학고재 디자인 프로젝트 스페이스에서 임선구 개인전 '이상하고 평화로운 날들이었다'를 연다. 임선구는 주로 연필로 그린 드로잉 연작을 선보여왔다. 그는 흑연의 강약을 조율해 심도 깊은 화면을 만들어낸다. 신화와 종교, 원시 신앙을 연상시키는 형상이 어우러져 낯설고 신비로운 장면을 연출한다. 유년의 기억과 수집한 이야기들을 소재 삼아 종이 위 세상을 구축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그가 최근 제작한 영상 작품 5점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재료와 형식의 변화가 돋보이는 신작으로 회화적 실험의 면모도 드러낸다. 학고재 디자인 프로젝트 스페이스·11월 28일까지·무료 관람·(02)720-1524


공연



△[연극] 더 투

다양한 가면극으로 연극계를 다채롭게 물들이고 있는 창작집단 ’거기가면‘이 마스크 무언극을 선보인다. 두 명의 배우가 15개의 마스크를 번갈아 착용하며 등장인물 전원을 무대 위에 구현한다. 배우들은 얼굴 전체를 가리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아무런 대사를 하지 않지만, 다양한 인물을 소화하기 위해 끊임없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생을 마감하고 저승으로 가던 할머니가 이승에 남은 할아버지를 잊지 못해 죽음의 세계로 가던 중 도망치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대와 국적을 뛰어넘는 소재인 ’죽음‘을 통해 삶의 소중함과 인연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대학로 공간아울·11월 8일까지·3만원·(02)3675-0116



△[무용] 피버

지난해 서울거리예술축제 공식초청작으로 주목받았던 '피버'가 극장 무대에 오른다. '피버'는 '살아있는 전통'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한국의 전통예술적 요소를 앰비규어스만의 독특한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모든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중독성 강한 전통음악 장단을 바탕으로 한 디제잉과 태평소 시나위, 소리꾼의 가창이 라이브로 연주되며 그에 맞춘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더해져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의상과 소품엔 우리 고유의 패턴과 아이디어를 활용해 전통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게 했다.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7일 오후 4시·1만원·(02)2621-8845



△[뮤지컬] 듀엣

오스카상 수상 경력에 빛나는 성공한 작곡가 버논 거시와 통통 튀는 매력과 밝은 모습의 신인 작사가 소냐 왈스크.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오해로 인해 티격태격하지만 그 사이에선 사랑이 싹튼다. 닐 사이먼의 탄탄한 극본과 마빈 힘래시의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내년 1월 31일까지·5만원~7만원



△[연극] 대심문관과 파우스트

배우 정동환의 1인극이 무대에 오른다. 배우 정동환은 도스토예프스키, 괴테의 치열한 인간구원의 문제와 마주 서며, 냉소적 인신주의자 이반과 따뜻한 신인주의자인 그의 동생 알료샤. 신처럼 되고 싶은 파우스트, 그리고 신이 사라진 자리를 대체하려는 메피스토펠레스의 현존을 무대 위에서 홀로 감당한다. 코로나19로 삶의 의미가 붕괴되고 혼돈 속에 빠져 버린 비극적 실존 상황과 직면한 우리에게 인간이 어떻게 구원을 받을 것인가라는 지고한 질문을 던진다.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11월 8일까지·4만원~7만원·(02)649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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