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다크웹에서 아동 성 착취물을 배포한 '웰컴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손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손씨의 아버지가 지난 5월 서울중앙지검에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아들을 직접 고소·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이 과거 손씨를 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수사할 당시 범죄수익은닉 관련 수사를 하고도 기소하지 않았다는 주장이었는데, 이는 손씨의 미국 송환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지난해 아동 음란물을 제작·배포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은 손씨는 지난 4월27일 형기를 마쳤지만, 미국 법무부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손씨의 강제송환을 요구하면서 석방이 미뤄졌었다. 그러다 서울고법이 지난 7월 “손정우를 미국으로 인도하면 한국이 (성착취물 소비자들의) 신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수사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범죄인 인도 거절 결정을 내리면서 손씨는 풀려났다.
경찰이 다시 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손씨가 다시 구속 수사를 받을지 관심이 모인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손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는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