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참 나쁜 사람' 노태강 '스위스대사' 로

입력
2020.11.0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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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주스위스대사에,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주독일 대사에 임명됐다.

외교부는 5일 이들을 포함해 재외공관장 17명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주스위스대사에 임명된 노 전 차관은 2013년 문체부 체육국 국장 시절 대한승마협회 감사 보고서에 최순실씨 측근에 대한 부정적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됐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문체부 제2차관으로 부활한데 이어 공관장으로 발탁됐다.


주독일대사로 임명된 조 전 수석은 독일 하이델베르크 칼루프레히트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고,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상임대표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외교부는 “국정 철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오랜 기간 여성ㆍ인권ㆍ환경 등 사회분야에서 활동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주동티모르대사로는 육군 출신 김정호 세한대 초빙교수가, 주교황청대사에는 이임하는 이백만 전 대사에 이어 지난 2012년 퇴임한 추규호 전 주영국대사가 임명됐다. 주프랑스대사로는 유대종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에는 김완중 전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가, 대변인에는 최영삼 전 주상하이 총영사가 임명됐다.

이 외에 △주터키대사에 이원익 국방부 국제정책관 △주리비아대사에 이상수 주사우디아라비아공사, △주마다가스카르대사에 손용호 외교부 정보관리기획관 △주에티오피아대사에 강석희 민주평통사무처 위원지원국장 △주우루과이대사에 이은철 대전광역시 국제관계대사 △주투르크메니스탄대사에 신성철 주함부르크총영사가 임명됐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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