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가입 홈페이지에 우회 접속할 수 있는 사이트에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문구가 등장해 5일 논란이 일었다. 이 지사 지지자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 페이지는 당원 게시판에서 항의 글이 쏟아지면서 주목받았다.
이날 주소표시줄에 '권리당원가입.com'을 입력하면 '국민과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가입'이라는 안내글이 있는 페이지가 등장한다. 이 페이지에는 '#힘내라이재명'이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상단바 설명에는 '이재명 지지자 모임'이라는 글귀가 나온다.
본래 민주당 당원 가입은 공식 홈페이지 도메인 'theminjoo.co.kr'에서 할 수 있으나, 최근 '권리당원가입.com'을 통할 경우에도 입당 및 복당을 신청하는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권리당원 게시판에 항의가 빗발쳤다.
한 당원은 이 도메인 등록자명이 'LEEJIMO(이지모)'라고 지적하며 "이재명 지지자 모임이 도메인을 산 모양인데 반드시 법적조치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당원들에게서도 "공식 계정에 뭐하는 거냐", "민주당이 이재명 개인당이냐" 등 불만이 나왔다.
현재는 이 페이지가 공식 홈페이지로 연결되지는 않는 상황이다. 논란이 되자 민주당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민주당 권리당원 가입 링크 접속시 특정 정치인의 이름이 뜨거나 지지 글귀가 적혀있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