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의 '허쉬'에 이어 최민식의 '카지노'가 안방극장을 스크린처럼 압도할지 기대된다.
천만 타이틀은 물론 어떤 작품에서도 '믿고 보는' 존재감을 자랑하는 영화계 간판 배우들의 드라마 컴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정재가 지난해 JTBC '보좌관' 시즌1과 2를 통해 2009년 '트리플' 이후 10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데 이어 현재는 황정민 최민식이 안방극장 복귀를 확정 지었거나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먼저 황정민은 2012년 '한반도' 이후 8년 만의 드라마 차기작으로 오는 12월 11일 첫 방송될 JTBC '허쉬'를 선택했다. '허쉬'에서 황정민은 펜대보다 큐대 잡는 날이 많은 기자 한준혁 역을 맡아 임윤아 손병호 김원해 박호산 등과 호흡을 맞추며 노련한 연기로 작품에 리얼리티를 더할 예정이다.
신문사를 배경으로 한 공감 오피스 드라마라는 점에서 '허쉬'는 황정민의 연기 최대 강점 중 하나인 휴머니즘을 담고 있다. 황정민 또한 "사실적이면서도 독특한 소재의 대본에 강한 끌림을 느꼈고, 손에서 쉽게 놓지 못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황정민이 '고인물' 기자 한준혁 역을 통해 전해줄 메시지가 기대된다.
최민식은 2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차기작으로 드라마 '카지노'를 긍정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씨제스와 비에이 엔터가 공동 제작하는 '카지노'는 내년 촬영을 준비 중인 작품이다.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물망에 오른 최민식의 이름만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인터뷰 등을 통해 최민식은 "좋은 소재와 주제의 컨텐츠를 긴 호흡의 작품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갈증이 있다"는 마음을 밝힌 바 있다. 그 마음이 '카지노' 출연으로 이어진다면 최민식은 1997년 MBC '사랑과 이별' 이후 2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게 된다. 최민식의 차기작이 더 궁금해진다.
한 방송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완성도 높은 드라마도 배우들에게 유의미한 선택지가 됐을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이유가 어찌됐든 영화계 간판 배우들의 드라마 컴백은 시청자들에게 더 폭 넓은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다. 이들의 드라마 출연은 그 자체로 긍정적인 도전이자 신호"라는 생각을 밝혔다.
'허쉬' '카지노' 외에도 황정민은 영화 '인질' '교섭', 최민식은 영화 '헤븐: 행복의 나라로'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등 각각 스크린 차기작을 확정 짓고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랜 시간 스크린을 압도하는 연기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황정민 최민식이 시청자들에게 선사할 또 다른 전율에 이목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