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갑자기 아들 군 입대 계획을 꺼내 눈길을 끌고 있다.
조 전 장관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데 없이 제 아들 군 입대 여부를 꺼내는 사람들이 있다"며 "(아들은) 현재 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졸업 후 입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과 미국 이중국적을 보유한 조 전 장관의 아들은 2018년 연세대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조 전 장관이 갑자기 아들 군 입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건 나 전 원내대표와 서민 단국대 교수의 글 때문이다. 나 전 원내대표는 조 전 장관에 앞서 페이스북에 군 입대를 앞둔 자녀를 둔 부모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히 이행해야 할 의무라지만, 그래도 아들의 입대 날짜가 다가올수록 마음이 무거워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나 전 원내대표가 조 전 장관을 겨냥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나 전 원내대표는 "조 전 장관에게 보내는 서민 교수의 글을 보니 불현듯 작년 제 아들을 둘러싼 원정출산 공격이 떠올라서"라고 적었다. 이는 서 교수가 앞서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올린 조 전 장관에 대한 비난 글을 지칭한 것이다.
서 교수는 페이스북에 지난해 조 전 장관이 이중국적 상태인 자기 아들을 두고 '내년에 입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기사를 소개하며 "(조 전 장관이 약속한 아들 군 입대 시기가 두 달이 남았는데) 남은 두 달간 입대를 안 시키면 허위사실 유포가 돼 버린다"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은 장관 후보자 신분이던 지난해 8월 아들 군 문제에 대해 "학업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신청을 늦게 했을 뿐이다. 내년에 군대에 간다"고 말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과거 자신의 원정출산 및 아들의 이중국적 의혹을 제기한 여권을 향해 "원정출산이요? 이중국적이요? 저는 그렇게 산 사람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