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문 서울고가 3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교교야구대회 준결승서 신흥 강호 유신고를 5–3으로 누르고 1988년 이후 32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서울고는 1회 선두 타자 이재현의 좌익수 앞 안타를 시작으로 볼넷 3개와 3안타를 묶어 대거 5득점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1사 만루에서 안재석이 좌익수 뒤로 빠지는 3타점 3루타를 날리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반격에 나선 유신고도 1회와 3회에 사사구 4개 장단 3안타로 3득점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유신고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3회말 2실점 후 1사 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서울고 구원투수 이병헌이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변화구를 앞세워 유신고의 타선을 잠재웠다. 4와 1/3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병헌에 이어 이재현이 깔끔한 투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서울고는 4강에서 인상고를 물리치고 24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인천고와 내달 2일 오후 6시30분 목동야구장에서 우승기를 놓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