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대기] 서울고-인천고 결승전 격돌…32년ㆍ24년 만의 진출

입력
2020.10.31 19:22


전통의 '서울 명문' 서울고와 인천의 자존심 인천고과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초록 봉황'을 놓고 다툰다.

서울고는 31일 서울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1회 터진 안재석(3년)의 3타점 2루타를 앞세워 유신고를 5-3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인천고가 1학년 선발 이호성의 호투를 앞세워 인상고를 3-0으로 눌렀다. 두 팀은 11월 2일 대망의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서울고는 준결승을 차지한 1988년 이후 32년 만에 결승에 진출해 1984년 이후 36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인천고는 1996년 이후 24년 만에 결승에 올라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첫 경기 승부는 1회에 갈렸다. 서울고는 1회 시작하자마자 선두타자 이재현(2년)의 우전안타에 이어 이승한(2년)의 사구와 김동빈(2년)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선 안재석은 바뀐 유신고 투수 김기중(3년)을 좌월 3루타로 두들겨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에 1차 지명된 안재석과 한화에 2차 1라운드에서 지명된 김기중의 희비가 엇갈린 순간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서울고는 계속해서 6번 김재중(3년)의 중전안타로 4점째를 뽑고 볼넷과 폭투, 희생플라이를 묶어 5득점 빅이닝에 성공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두 번째 경기에선 인천고가 3회말 김현준(2년)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고 6회 김환희(2년)의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다. 이호성은 7.2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며 단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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