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토니 라루사(76) 감독이 지도자로 복귀한다. 라루사 감독은 통산 2,728승을 거두고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명장이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은 30일(한국시간) 신임 사령탑으로 라루사 감독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릭 한 화이트삭스 단장은 이날 “우수한 유망주가 많은 우리 팀은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며 그 중심엔 라루사 감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루사 감독은 “지도자 은퇴 후 여러 구단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며 “빨리 코치진을 구성한 뒤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감독상을 4번이나 수상했고 2014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뒤 현장을 떠났다. 은퇴 후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사장, 보스턴 레드삭스 부사장,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고문 등을 지내다가 9년 만에 감독으로 복귀했다. 1979년 화이트삭스에서 감독으로 데뷔해 1986년까지 팀을 지휘했던 그가 시카고로 돌아온 건 34년 만이다.
라루사 감독은 이와 함께 현역 최고령 감독이 됐다. 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더스티 베이커(71) 감독보다 5살이나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