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ㆍBMW 긴장해”...제네시스, 첫 중형 SUV ‘GV70’ 디자인 공개

입력
2020.10.29 10:26
오각형 크레스트 그릴·쿼드램프 등 제네시스 정체성 확고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번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70’ 내ᆞ외장 디자인을 29일 공개했다. 올 연말 출시를 앞둔 GV70는 날렵하면서 제네시스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앞세워 포르쉐 ‘마칸’, BMW ‘X3’, 메르세데스 벤츠 ‘GLC’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GV70는 2021년까지 제네시스가 계획중인 6개의 라인업 중 다섯 번째 차량이며 올 1월 출시된 GV80에 이은 두 번째 SUV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경쟁이 치열한 중형 SUV 시장에서 고급스러운 감성과 역동적인 디자인의 조화를 바탕으로, 기존 럭셔리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중형 SUV를 목표로 GV70를 개발했다.

GV70 전면부는 제네시스 로고의 방패에서 영감을 받은 오각형 ‘크레스트 그릴’이 헤드램프보다 낮게 위치해 공격적인 이미지를 보인다.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는 속도감과 역동성을 표현했다. 범퍼 하단에 엔진 하부 보호용 덮개(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SUV의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G80, GV80 등 앞서 출시한 제네시스 형제들과 흡사한 패밀리룩을 갖춘 것이다.

측면부는 쿼드램프 상단에서 시작돼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라인인 ‘파라볼릭 라인’과 볼륨감 있는 ‘리어 펜더’가 역동적인 느낌을 주도록 했다. 또 쿠페처럼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아래로 흐르는 C필러의 크롬라인은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후면부는 두 줄의 얇은 쿼드램프를 적용했으며 모든 기능적 요소를 범퍼에 배치시켜 심플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완성시켰다.

내장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의 실내 구조로 설계됐고, 탑승객의 안락감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곳곳에 타원형 요소를 사용하고, 무드 조명을 적용해 GV70만의 개성을 살렸다. 또 얇은 형태의 송풍구와 LCD 터치패드를 확대 적용해 운전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GV70 스포츠 패키지 적용 모델은 GV70의 스포티한 감성을 한층 강화한 디자인을 갖췄다. 역동성을 더욱 강조한 스포츠 패키지 전용 프론트 범퍼와 지 매트릭스 패턴의 전용 21인치 휠이 적용됐다. 내장 디자인은 스포츠 전용 내장 컬러와 전용 스티어링휠이 적용되며 보다 역동적인 이미지를 위해 콘솔과 도어에 사용한 카본 파이버를 사용했다.

이상엽 제네시스 글로벌 디자인 담당 전무는 “GV70는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DNA를 계승하면서도, G70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의 역동성을 극대화한 70 라인업의 SUV가 될 것”이라며 “한국적 여백의 미를 그대로 승화한 실내 디자인은 제네시스 고객들만이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한 공간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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