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에서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원주 봉산동 식당과 경기 여주시의 중증 장애인 시설을 매개로 지역 내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원주에선 이날 14명을 비롯해 이틀새 무려 2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원주시는 이날 오후 개운동에 거주하는 50~60대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부는 앞서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봉산동 식당 운영자(128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식당을 통한 전파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 식당 운영자의 친척(133번 확진자)과 아들, 지인, 학성초교 학생들까지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여주 중증 장애인 요양시설 종사자 접촉자의 어머니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일각에선 지난 8월 원주 실내 체육시설에서 시작된 것과 유사한 지역 내 'n차 감염'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원주시는 확진자들을 원주의료원에 입원시킬 예정이다. 또 28일 오전 10시부터 학성초교에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해 45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