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전청사에 자리한 중소벤처기업부가 세종시 이전을 본격 추진한다.
중기부는 관계부처와 논의를 거쳐 본부 조직의 세종시 이전을 위한 '세종 이전 의향서'를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 2017년 7월 '청'에서 '부'로 승격함에 따라 사무 공간이 부족하고, 다른 정부 부처와 원활한 협의를 위해 세종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기부는 의향서를 통해 '중소ㆍ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관계부처와의 소통과 협업을 강화', '부 승격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내외의 정책 환경 변화로 인해 증가하는 중소ㆍ벤처기업 및 소상공인 정책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 등의 이유로 세종시 이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ㆍ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의 특성상 전 부처에 걸쳐 협업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본부 조직의 세종시 이전을 통해 정부부처 간 정책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전 지역 정당과 시민 사회 단체 등은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최근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전에 있는 기관을 굳이 세종으로 옮기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시민들이 매우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