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이인성 미술상에 서양화가 강요배씨 선정

입력
2020.10.22 16:37
내달 4일 대구미술관서 시상식...

대구미술관이 제21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로 제주 출신 서양화가 강요배씨를 선정했다.

22일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17회 수상자인 홍순명 심사위원장 등 한국 현대미술분야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작가들의 역량과 수상 자격에 대해 심층적으로 평가해 강씨를 선정했다.

강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 거주하며 활발한 작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립미술관과 학고재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소노마 카운티뮤지엄, 인도네시아 국립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및 갤러리 단체전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홍순명 심사위원장은 "일관되게 회화작업의 길을 걸어온 강요배 작가는 최근 연륜이 더해지면서 밀도 있는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며 "시대와 역사에 충실하고 다양한 화풍의 변모를 추구하는 예술세계를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사유를 밝혔다.

강요배 작가는 수상소감을 통해 "예상치 못한 상을 받게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내년 진행될 전시 준비를 위해 작품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성 미술상은 한국 근대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대구출신 서양화가 이인성(1912-1950)의 작품 세계를 기리고 한국 미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99년 대구시가 제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이인성 미술상 상금과 상패, 내년도 대구미술관 개인전 개최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시상식은 제20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초대전 '조덕현-그대에게(to thee)'와 이인성미술상 20주년 기념 특별전 ‘위대한 서사’ 개막과 함께 내달 4일 대구미술관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 인원으로 제한해 열릴 예정이다.

김재현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