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고 시 자동 긴급 연락’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자 200만 명 돌파

입력
2020.10.22 11:01
“편의성 높여 커넥티드카 시장 공략 강화”

자동차와 정보통신(IT)기술을 연결한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 서비스 국내 가입자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6개월 만에 50만 명이 늘어난 것이다. 자동차가 이동수단을 넘어 하나의 스마트 기기로 인식되면서 보다 편리하게 스마트카 라이프를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현대차그룹은 커넥티드 카 서비스 국내 누적 가입자 수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커넥티드 서비스는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차량 제어, 차량 관리 등을 가능하게 한 기능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블루링크, 기아차 유보, 제네시스 커넥티드 등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2003년 국내 최초로 텔레매틱스 서비스 모젠(Mozen)을 출시하며 커넥티드 시장에 첫 진출했다. 그 이후 지난해 6월 가입자 수 100만 명 달성에 이어 올해 4월 가입자 150만 명 돌파 기록을 썼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음성 인식 차량 제어 등의 편의 서비스를 비롯,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길 안내, 카페이 등 그간 경쟁력 높은 서비스를 적극 발굴ㆍ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설명처럼 커넥티드 카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듯 차량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주요 서비스인 원격 제어는 원격 공조제어, 문 열림ㆍ잠금, 창문 제어, 홈투카 및 카투홈, 주차 위치 확인 및 목적지 전송 등을 스마트폰과 음성인식을 통해 편리하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안전 보안 기능은 에어백 전개 시 자동 통보, SOS 긴급 출동, 도난 추적 및 경보 알림, 발레 모드 등 각종 사고와 위급 상황에서 고객과 차량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 올해 7월 20일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를 받고 직진한 기아차 니로EV가 비보호 좌회전을 하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니로 EV 운전자는 충돌과 동시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 깨어 보니 병원 응급실이었다. 그는 신고를 못 할 상황이었지만, 커넥티드카 서비스 덕에 병원으로 곧바로 갈 수 있었다. 차량 에어백이 전개되자 긴급 구난 센터에서 사고를 자동으로 인식, 등록한 비상연락망으로 사고 위치, 내용 등을 전송하는 후속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커넥티드 서비스는 이외에도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배터리 방전 알림, 차량 진단 및 소모품 관리 등 차량을 안전하게 관리하도록 도와준다. 또 최근 출시된 차량에는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페이’가 탑재돼 있어,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주유, 주차 제휴 가맹점 등에서 실물 카드 없이 편리하게 결제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도로상태 정보 알림 등을 추가해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혁신적인 서비스 모델을 지속해서 발굴할 방침이다. 추교웅 현대차그룹 전자담당 전무는 “자동차를 통해 스마트한 경험을 누리고 싶어 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커넥티드 카 서비스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커넥티드 카 대중화 시대에 발맞춰 고객 지향적인 서비스를 지속 발굴함으로써 혁신적인 경험 및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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