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도권이 좀비를 연구하는 동물병원 원장이었다.
'좀비탐정'에서 하도권은 동물병원 원장 풍식으로 교도소에서 수감 후 얼마 전 출소한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
지난 20일 방영된 KBS2 '좀비탐정'에서는 교도소에서 출소한 노풍식이 좀비 김무영(최진혁)을 찾아가는 내용이 그려졌다.
노풍식은 출소하자마자 월드킹 흥신소의 성록(태항호)를 찾아온다. 사실 둘은 성록의 반려견으로 인해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깍듯이 형님으로 모시는 성록의 모습을 통해서 무언가 공포심마저 들게 하는 동물병원 원장 풍식이다.
풍식은 성록을 만나자마자 "교도소에서 김무영에 대해 들었어"라며 궁금증을 쏟아냈다.
그리고 성록과 왕웨이(이중옥)에게 무영의 뒷조사를 부탁한다. 풍식의 무영에 대한 높은 경계심은 시청자들에게 의구심을 증폭시켰으며 하도권이 보여주는 섬뜩한 눈빛 연기는 풍식이 예사로운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하게 했다.
성록과 왕웨이의 뒷조사를 통해서 무영이 자신의 병원까지 찾아갔다는 사실을 들은 풍식이다.
점차 자신의 정체를 무영이 알아채고 있다고 느낀 풍식은 성록에게 김무영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부탁한다.
하지만 드디어 문제가 터지고 만다. 침입한 괴한들을 보고 무영의 사무실로 간 성록은 그곳에서 좀비로 변한 무영을 만나게 되고 칼로 찔러도 죽지 않는 모습에 혼비백산했다.
풍식에게 받은 돈을 모두 돌려주며 "무영은 사람이 아니다" "칼로 찔러도 살아난다"라고 호소하는 성록을 풍식은 오히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어느 한 지하 실험실에서 풍식은 무영을 찌른 칼의 혈액을 검사했다. 동물에게 주입한 뒤 "드디어 성공했어!" "드디어 좀비를 만들었어"라는 섬뜩한 말을 하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하도권은 겉모습은 동물병원 원장이라는 한없이 자상한 의사로 보였지만 그 뒤에 감춰진 동물 안락사, 동물을 이용한 좀비 실험 등 파렴치한 행동을 일삼고 있는 괴물과 같은 풍식의 모습을 눈빛과 표정만으로 완벽하게 재현해 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했다.
드라마의 말미, 좀비 무영이 사무실에서 발견한 사진 속에 자신이 의식을 되찾았던 장소와 함께 좀비에 대한 조사 자료 더미를 발견하면서 끝이 난 좀비탐정이다.
과연 좀비 무영이 풍식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을지 궁금증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편 배우 하도권이 출연하는 KBS2 '좀비탐정'은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