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서이숙 "정동환, 존재 자체가 신선...나의 영웅 됐다"

입력
2020.10.19 23:14

'마이웨이' 정동환과 서이숙의 인연이 공개됐다.

19일 오후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정동환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서이숙이 1인 4역 모노드라마를 준비 중인 정동환을 찾아왔다. 서이숙은 "선생님하고 '둥둥낙랑둥'이라고 최인훈 연극제에서 처음 뵀다. B 팀이라 무대는 같이 하지 못했고 연습을 같이했다"라고 말했다.

서이숙은 "선생님은 그때나 지금이나 무대를 성스러운 곳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무대 오시면 되게 좋아했다. 선생님에 대한 느낌은 모든 게 다 신선했다. 존재 자체가 신선했다. 무대에서도 열심히 하시니까 저한테는 영웅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생님의 말씀이 저를 다듬는데 되게 많이 도움이 됐다. 배우는 욕망이 가득해서 굉장히 괴롭다. '무대 위에서 내가 과연 얼마만큼 이 존재, 이 역할을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 내가 만들어 낸 시간과 공력이 관객에게 잘 설득이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라며 "여자 배우들은 남자 배우들보다 역할도 많이 없어 경쟁력이 세다. 선생님이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하는데 그 말이 마음에 딱 꽂혀서 제가 잘 버티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동환은 "살아보면 안다. '나는 조금 더 살았으니까. 그때는 나도 그렇게 했을 거라고. 조금 더 살아보니까 그게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하게 될 뿐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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