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초보 맘 엄지원vs여왕벌 박하선...극과 극 분위기 '눈길'

입력
2020.10.15 11:13

'산후조리원' 엄지원 박하선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상반된 스타일의 조리원 생활을 예고했다.

tvN 새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현진(엄지원)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 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성장해 나가는 격정 출산 누아르다.

이 가운데 극 중 산후조리원 세레니티에 입성한 엄지원과 박하선의 서로 다른 조리원 적응기가 담긴 비교체험 극과 극 스틸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먼저 엄지원이 연기하는 현진은 회사에서는 초고속 승진을 한 최연소 상무였지만 산후조리원에서는 최고령 산모라는 타이틀을 차지하게 되는 인물이다.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출산도, '엄마'라는 역할도 모두 처음이기에 스틸 속 그의 표정에서는 편안함이 아닌 낯선 두려움이 느껴진다.

특히 조리원의 모든 것이 첫 경험인 초보 맘 현진이 잔뜩 풀 죽어 있는 모습은 더욱 안쓰럽게 다가온다.

하지만 산모들의 필수품이라는 수유 베개를 손에 꼭 든 채로 신생아실에 누워있는 아이를 바라보고 있는 스틸에서는 엄마의 진한 모성애가 스며들어 있어 보는 이들도 미소 짓게 만든다.

그 때문에 산모의 회복과 힐링까지 책임지는 완벽한 공간이라는 산후조리원에서 그 행복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는 현진의 조리원 생활과 그리고 엄마로서 성장하는 과정이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반면 박하선이 맡은 캐릭터 조은정은 산후조리원의 여왕벌답게 주위를 장악하는 포스를 내뿜고 있는 동시에 시종일관 여유가 넘친다.

아들 쌍둥이에 이어 셋째까지 자연분만으로 출산한 은정은 육아 만렙의 베테랑에 육아맘 인플루언서로 유명해 조리원에 입성하자마자 여왕으로 떠올랐다.

세 번의 출산이라는 경험과 육아에 대한 열성이 그를 엄마 세계의 중심으로 만들어 줬다. 특히 엄마들 무리 속 제일 선두에 서서 한껏 거만한 표정을 짓고 있거나 그 누구보다 밝은 표정으로 미소를 짓고 있는 은정의 모습이 담긴 스틸에서는 그의 범상치 않은 여왕벌 카리스마를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극 중 초보 맘 현진과 베테랑맘 은정은 서로 180도 다른 정반대의 스타일이기 때문에 조리원에서 두 사람이 어떤 관계를 이어나가게 될 것인지는 벌써 예측 불가의 스토리를 기대케 한다.

여기에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엄지원과 박하선이 만들어낼 케미와 시너지는 ‘산후조리원’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은 '청춘기록' 후속으로 다음 달 2일 오후 9시에 첫 방송 될 예정이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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