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안동시장 민주당 입당...한나라 새누리 무소속하다 왜?

입력
2020.10.14 12:19
"무소속 시장의 한계와 설움 뼈저리게 느꼈다"
"한국형 뉴딜정책과 연계한 현안사업 우선 해결"


무소속 권영세(67) 경북 안동시장이 드디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1995년 지방자치제 부활 후 경북지역 민주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은 권 시장이 다섯번째다.

권 시장은 14일 오전 11시 민주당 경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당 의사를 밝혔다. 3선의 권 시장은 2010년 한나라당과 2014년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안동시장 선거에 당선됐으며 2018년 6ㆍ13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에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권 시장은 "지난 2년간 무소속 시장의 한계를 뼈저리게 절감하면서 고심끝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결정하게 됐다"며 "시장 당선 직후부터 문재인 정부와 여당으로부터 안동시의 현안사업 추진에 대한 협력제안을 받았으며, 야당은 예산확보에 애로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50여년간 주민의 재산권을 제약해 온 안동댐 주변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와 안동역사 부지 매각 건의, 50사단 부지 활용과 국가산업단지 조성, 원도심과 도청 신도시간 직행로 건설 등 현안 해결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또 "경북의 행정수도인 안동 발전을 위해 민주당, 중앙부처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시장은 "현 정부와 민주당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선정과 경북 HEMP기반 바이오산업 규제자유특구를 성취했다"며 "저 하나 희생양으로 삼아 안동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나갈 각오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1977년 제21회 행정고시 합격,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영양군수, 안동시 부시장,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을 지냈다. 권 시장이 입당하면서 대구ㆍ경북에선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과 권 시장 2명이 민주당 소속이 됐다. 경북도청 소재지인 안동에서 민주당 단체장이 나오면서 민심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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