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했다. 그의 말을 증명하듯 많은 스타들이 SNS에서의 경솔한 발언 혹은 행동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유병재는 SNS를 통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대중과 스타를 잇는 소식통이 돼주고, 유쾌한 농담을 하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덕분이다.
최근 유병재는 팬이 보낸 메시지를 캡처해 "공손한 결례"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팬은 "병재님 좋은 밤입니다. 적재 오빠 발 사이즈 알 수 있을까요?"라고 묻고 있었다. 재밌는 점은 적재가 이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았다는 것이다. 적재는 "병재님, 안녕하세요. 초면에 죄송해요. 제 발 사이즈 270이라고 얘기 좀 해주실 수 있어요?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로써 유병재의 팬은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유병재는 친분이 있는 스타들과 관련된 질문을 받으면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유병재가 SNS에 게재한 글에 의하면 그는 팬으로부터 "승윤이 오빠 어떻게 지내냐고 물어봐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받은 후 개그맨 이승윤에게 안부를 물었고, "나야 잘 지내지"라는 답을 받아냈다. 위너 강승윤도 해당 게시물에 "저 잘 지내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유병재의 SNS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팬이 스타에 대한 질문을 보내고, 유병재는 대신 연락을 취해준다. 유병재가 직접 물어보지 못하고 팬들의 메시지 화면만을 캡처해 게재하는 경우, 스타들이 직접 등장하기도 한다. 유병재의 팬이 박재범이 사용하는 향수에 대해 묻자, 박재범은 "저 향수 안 써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유병재의 SNS가 연예인과 팬들을 잇는 소식통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유병재의 SNS에서는 유병재와 닮은꼴인 동물의 사진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팬들의 제보 덕분이다. 유병재는 팬들로부터 받은 닮은꼴의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농담을 주고받는다. 물고기, 거미, 거북이 등 종류도 다양하다. 유병재는 동물 사진과 함께 유쾌한 멘트도 써넣는다.
자신의 외모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을 보면 속상할 법도 한데, 유병재는 이를 개그로 승화시키고, 즐기기까지 한다. 과거 유병재가 캡처해 SNS에 게재한 메시지 화면 속 글에 따르면, 한 팬은 "형의 얼굴을 가지고 노는 사람들이 진짜 싫어요"라고 말했지만 유병재는 "전 좋은데"라고 답했다.
유병재의 SNS에 있는 기부 인증샷도 눈길을 끈다. 이 사진들에 의하면 유병재는 지난 8월 수해 피해 긴급 구호를 위해 천만원을 기부했다. 7월에도 여성청소년 생리대 지원에 천만원을 쾌척했다. 그는 이 외에도 코로나19 피해 지역 아동 지원을 위해, 독거노인을 위해 기부를 해왔다.
한 매체에 따르면 유병재는 과거 지파운데이션과의 인터뷰에서 기부에 대한 생각을 직접 밝혔다. 유병재는 "댓글을 보면 '기부는 몰래 하는 게 멋있다'라는 얘기도 있다.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나는 조금 덜 멋있더라도 내가 기부한 걸 보고 많은 분들이 함께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SNS를 통해 꾸준히 기부 인증샷을 게재한 덕분인지, 유병재의 팬들은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팬들은 유병재의 인증 게시물에 "적은 돈이지만 나도 기부했다" "덕분에 기부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SNS를 통해 그의 바람이 이루어진 셈이다.
유병재는 과거 SNS에서 팬이 "문자 받은 걸 SNS에 올리면 더 많은 사람들이 문자 보낼 텐데 안 귀찮으세요?"라고 묻자, "가장 큰 행복이에요"라고 답한 바 있다. 팬들과의 대화를 즐기고 있는 만큼, 유병재는 SNS를 통한 꾸준한 소통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141만 팔로워를 달성한 그가 앞으로도 SNS 활용의 좋은 예를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