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M은 유튜브가 장악한 웹예능 플랫폼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까.
카카오M은 지난 9월 한달간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 누적 조회 수는 5,870만회, 구독자 수는 누적 311만명, 사용자 수는 800만명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런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모바일이란 새 플랫폼에 알맞는 자유로운 콘텐츠 실험이 일단 통했다는 게 내부 평가다. 스마트폰에 적합한, 가로본능을 거부하는 '세로형 화면' 포맷도 시도했다. '예능 대부' 이경규의 첫 웹예능 도전으로 화제를 모은 '찐경규'는 세로형에 대한 반응이 더 좋아 2회부터는 기존 가로형에서 포맷을 바꾸기도 했다.
새 플랫폼, 새 실험에 흥미를 느끼는 건 출연자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TV 모닝'의 수요일 코너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 출연하는 노홍철은 "방송을 하는 사람으로서 (새로운 플랫폼 환경에 대한) 호기심도 있고, 이쪽이 잘 될까도 궁금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카카오TV모닝-밤을 걷는 밤'에 출연, 실제 밤 산책에 나서는 가수 유희열은 "앱(카카오맵)과 연동이 되서 동선을 그대로 따라 포인트마다 표시가 되고, 심지어 도보 몇 분 거리인지 나온다. 신세계를 경험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윤환 카카오TV 오리지널 스튜디오 제작 총괄은 "바뀌는 디지털 환경과 트렌드에 발 맞춰간다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묵묵하게 제작해나가다보면 잘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