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가 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의 국내 입국을 공식 확인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조 전 대사대리가 지난해 7월 한국에 자진해서 왔다”며 “수차례 한국행 의사를 자발적으로 밝혔고, 우리가 그 의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여야 정보위 간사들은 전날 국정원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사대리의 국내입국이 1년 이상 공개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선 “북한에 있는 가족에 대한 걱정 때문에 본인이 한국에 온 사실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 전 대사대리는 지난해 7월 극비리에 국내 입국해 부인과 함께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에 남아있던 미성년 딸은 북한으로 송환된 것으로 지난해 2월 이탈리아 외교부가 확인했다. 전 의원은 다만 조 전 대사대리의 이탈리아 잠적 이후 경로와 현재 거취, 한국행 동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