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적인 그림체와 단색조의 공통점이 공존하는 김수연ㆍ송연주 작가의 2인전이 오는 8일부터 서울 종로구 청진동 그랑서울 TOWER 2 로비 갤러리 ‘시선’에서 개막한다. 이번 전시회는 GS건설 갤러리 ‘시선’이 공모하여 선정 •기획한 것으로 29일까지이다.
공모전을 기획한 서울대 미술대학 김정희 교수는 “두 작가의 작품은 소재와 표현 기법 면에서 서로 매우 다르면서도 같은 점이 공존하는 특징이 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김수연 작가의 ‘공간의 패러독스’는 일상에서 친근한 사물과 실내 공간이 구체적으로 표현된다. 송연주 작가의 ‘바다 속 세계의 표현에 관한 연구’는 물질이 형상을 취하기 전 질료상태를 연상시키는 추상적인 이미지로 구체적인 대상을 보여주지 않는다.
김 작가의 작품에선 사람의 삶과 직접 연결된 사물과 공간은 눈에 익지만, 모든 생명체가 사라진 채 시간이 정지된 진공상태의 빈 공간처럼 보인다. 송 작가의 작품은 형체를 알 수 없지만, 움직이는 갈대나 수초 무리 혹은 멀리서 본 나무로 덮인 산봉우리처럼 계속 운동하는 유기체의 생명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두 작가의 공통점은 단색조로 작품을 그렸다는 것이다. 따라서 각자 이질적인 작품들이 한 공간에 모이였지만, 서로 조화를 이루며 균형을 이룬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은 이동하면서 작품을 관람할 때 화면의 이질성과 시각적 균형을 통해 긴장과 이완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