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최진혁의 숨겨진 과거가 점차 드러나 안방극장의 소름을 유발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좀비탐정' 6회에서는 ‘산타 유괴 살인 사건’에 연관되어 있는 김무영(최진혁)과 오형철(이가섭)의 심상치 않은 관계가 밝혀져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앞서 5회에서 좀비와 인간의 격차를 뛰어넘어 유쾌, 통쾌한 케미를 뽐낸 김무영과 공선지(박주현)가 정식 '비즈니스 파트너'로 거듭났다.
이들은 좀비의 전생을 되찾기 위해 열정을 불태우며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 '좀비 라이프'에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부활 당시 갖고 있던 소지품을 동원해 본격적으로 과거의 단서를 찾기 시작했다.
그중 특수 제작된 ‘지포라이터’를 SNS에 업로드하자 의문의 남자에게서 연락이 왔지만, 그가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그곳에서 '산타 유괴 살인 사건'의 목격자였던 오형철을 우연처럼 마주쳤고, 거리낌 없이 대화를 나누던 중 그의 어머니가 급작스레 행방불명되었다는 소식에 세 사람이 함께 산속으로 향하게 되었다.
김무영은 '좀비'의 특출난 후각으로 오형철의 노모를 찾는 데 성공, 난데없이 나타난 멧돼지까지 맨손으로 때려잡는 화끈한 '좀비' 액션을 선보였다.
이에 SNS상에서 화제가 돼 '국민 짐승남'에 등극하자 남몰래 흡족해하는 모습이 깨알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편 치매에 걸린 오형철의 노모가 김무영에게 "우리 아들 어디 갔다 이제 왔어. 한참 기다렸잖아"라고 서럽게 한탄하며 뜻밖의 연결고리를 암시,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전개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공선지에게 이끌려 점집까지 찾아가게 된 김무영은 문에 달린 종소리에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기 시작했고, 곧이어 '산타 유괴 살인 사건'의 피해자였던 소리의 ‘토끼 인형’을 어렴풋이 떠올리며 전생에 관한 중요한 열쇠를 쥐게 되었다.
과거의 실마리에 희망을 갖는 것도 잠시 김무영의 지포라이터를 손에든 채 "용케도 살아 있었네"라고 읊조리는 오형철이 등장, 그가 미제 살인 사건뿐만 아니라 좀비의 죽음과 관계가 있음을 암시해 안방극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처럼 '좀비탐정'은 좀비와 인간의 통통 튀는 '코믹 케미' 뿐만 아니라, 소름과 반전의 연속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혼란스러운 좀비의 내면에 완벽히 동화된 최진혁의 날선 눈빛은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미스터리한 전생에 대한 궁금증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김무영이 시청하던 막장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변신해 기억 상실에 걸린 '재벌 2세'의 안타까운 러브스토리를 그리며 유쾌한 케미를 뽐낸 오나미, 허경환, 송병철이 놓칠 수 없는 재미를 더했다.
무당 역으로 등장해 능청스러운 연기력을 펼친 배우 류혜린 또한 극에 생생한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렇듯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예측 불허한 '좀비 라이프' 속에서 김무영이 과거를 되찾고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그의 진짜 정체가 무엇일지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