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사리 너른 품 문학을 품다… '토지문학제' 10일 개막

입력
2020.10.07 09:53
10~11일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
코로나19로 체험 행사 최소화 시상식 위주로


경남 하동군은 ‘평사리 너른 품, 문학을 품다’를 주제로 한 2020 토지문학제를 오는 10~11일 이틀 간 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토지문학제는 하동군이 주최하고 토지문학제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

이번 문학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군민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체험ㆍ참여 형식의 단위 프로그램을 최소화하고 시상식 위주로 연다.

행사는 10일 오후 1시 시 낭송대회를 시작으로 오후 3시부터는 시 전문낭송가가 박경리 선생의 시를 낭송하는 시낭송 페스티벌이 마련된다.

이어 오후 4시 문학제의 메인행사인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은 '제20회 토지문학제'를 기념하는 정호승 시인의 축시낭송과 평사리문학대상 및 청소년문학상, 하동문학상 시상식이 연이어 열린다.

올해 토지문학상에는 소설 부문에 최지연(경기 고양)씨의 ‘착장’이 선정되는 등 모두 9명이 수상하며, 전국의 예비문학인의 글 솜씨를 뽐내는 전국 토지백일장 시상식도 함께진행된다.

토지백일장은 코로나19로 온라인 공모를 통해 600여 편의 작품이 응모했으며, 심사위원 심사 후 행사 당일 시상한다.

또 행사장 주변으로는 토지문학제 참여 시인 작품 40여점이 선보이는 울타리(문고리) 시화전과 서예작품 전시회, 시인 이원규의 ‘별천지 하동’ 사진전 등 전시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매년 10월 둘째 주 열리는 토지문학제는 전국의 문학인과 예비문학인이 만나 교류하고 즐기는 축제이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축소 개최돼 안타깝한다”며 “내년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문학인이 함께하는 어울림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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