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의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덕흠 무소속 의원이 지역구민들에게 결백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충북 보은군ㆍ옥천군ㆍ영동군ㆍ괴산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박 의원은 29일 지역구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기 마련"이라며 "이때다 싶어 몰려드는 맹공과 정치 공세에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민들은 매년 추석 저와 함께 맞잡아 나눴던 손의 온기를 기억하냐"고 반문하며 "여러분과 나눴던 온기는 따뜻한 다독임이었으며, 웃으며 주고받는 덕담은 제 삶의 원동력이었다"고 언급했다.
또 "어릴 적 나고 자란 내 고향에 진정으로 기댈 언덕이 되고 싶다"며 "많은 걸 포기하고 국회의원이 돼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도 오직 그 이유에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8년간 여러분과 동고동락하며 갖은 고난을 이겨내왔다"며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소속했을 당시 국토부와 산하 기관이 발주한 공사에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가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이해충돌은 없었다"고 결백을 주장했지만, 논란이 확산하자 23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