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일보 9월 30일 만평
입력
2020.09.29 16:09
21면
배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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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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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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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긴급체포' 문상호 정보사령관 석방된다… 검사 "위법 체포" 불승인
12·3 불법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긴급체포했지만, 검찰에서 '불승인'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현역 군인에 대해 수사권이 없는 경찰이 문 사령관을 위법하게 체포했다는 판단했다. 경찰은 문 사령관을 체포 하루 만에 석방하게 됐다. 16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오후 문 사령관에 대한 긴급체포 사후승인을 불허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특수단은 전날 저녁 문 사령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내란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두 사람을 조사하던 중 범죄의 중대성과 도주,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긴급체포 요건이 충족된다고 보고 영장 없이 이들을 체포한 것이다. 경찰이 군 간부를 체포한 건 처음이었다. 특수단은 피의자를 긴급체포한 경우, 12시간 이내 검사 승인을 받아야 하는 형사소송법 및 수사 준칙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에 이날 아침 긴급체포 승인 요청서를 보냈다. 하지만 긴급체포를 두고 위법성 논란이 일었다. 현직 군인 신분인 문 사령관을 형사처벌하기 위해선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빼고는 군사법원법에 따라, 수사 주체가 군 사법경찰관 또는 군 검사로만 제한돼 있다. 긴급체포 주체 역시 '군검사나 군사법경찰관'으로 명시돼 있다. 특수단에는 현재 이에 해당하는 인물이 없다. 다만 2022년 시행된 개정 군사법원법에 따라 △성폭력범죄 △군인 등의 사망사건 관련 범죄 △군인 등이 신분 취득 전에 저지른 범죄 등 '3대 범죄' 수사·재판은 처음부터 민간 수사기관과 법원에서 담당한다. 이번 사건에서 문 사령관이 경찰에 고발된 혐의는 내란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3대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 경찰은 현직 군인 신분과 관계없이 형사소송법에 근거해 긴급체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형사소송법 256조2는 '사건이 군사법원 재판권에 속하는 때엔 군사법원에 송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의무조항이 아닌데다 '즉시' 송치해야 한다는 명령 조항도 없어 수사가 가능하다고 봤다는 것이다. 특수단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내란죄 수사를 할 수 있는 명시적 규정이 있는 건 경찰밖에 없다"며 "이를 근거로 내란죄를 수사하고 있는데, 군인 신분이라고 해서 긴급체포를 못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검찰은 법리적 검토를 거쳐 문 사령관의 긴급체포 사후 승인을 불허했다. 권한 없는 체포였다고 판단한 것이다. 내란죄로 군 사령관들을 겨눴던 경찰은 검찰의 긴급체포 불승인으로 수사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경찰은 문 사령관과 노 전 사령관 외에도 추가로 군 간부급 인사들을 조사할 계획이었다.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에 대해서만 체포기한(48시간) 내에 검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현재 계엄 사태에 관여한 사령관 3명(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모두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군 검사가 구속했거나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대한항공+아시아나 '빅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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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아시아나 인수 후 첫 담화 "진정한 한 가족...불확실성 줄여가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 결합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국적사로서 세계 유수의 글로벌 항공사들과 당당히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와 아시아나항공 계열사 임직원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제 한진그룹이란 지붕 아래 진정한 한 가족이 됐다"며 "달리 살아온 시간만큼 서로 맞춰 가기 위해서는 함께 노력하고 극복해야 할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담화문은 12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 절차가 마무리된 뒤 조 회장의 첫 입장이다. 조 회장은 국내 유일 초대형(메가) 항공사가 탄생하는 만큼 모든 직원이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큰 축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나의 회사로 다시 거듭난다는 것은 대단히 큰 의미를 갖는다"며 "대한민국 항공 산업을 책임지는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안전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안전과 서비스 등 모든 업무 절차 전반이 글로벌 스탠더드(기준)에 부합하는지 돌아볼 시점"이라며 "특히 안전이 항공사의 근간이라는 것은 불변의 가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에 대해선 글로벌 최고의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 의식을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이어 "잠깐 동안 각자의 회사로 있겠지만 이미 두 회사는 하나와 마찬가지"라며 "신속한 의사 결정과 판단으로 불확실성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진그룹은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성금 2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진그룹은 올해까지 약 550억 원에 달하는 이웃사랑성금을 모금회에 전달해왔다.
조국 전 장관 일가 검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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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서울구치소 수감… "尹 정권 조기종식, 남은 건 검찰 해체"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수감됐다. 조 전 대표는 수감 전 지지자들에게 '정권 교체'와 '검찰 해체' 필요성을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수감 직전 그는 구치소 정문 앞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내란 공범 국민의힘이 정권을 유지하는 일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막아야 한다"며 "정권 교체 후 '사회권 선진국'(조 전 대표와 조국혁신당이 주장해 온 제7공화국의 방향성)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의 총선 공약 중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은 국민과 함께 이뤄냈다. 남은 것은 검찰 해체"라며 국회에 제출된 검찰개혁 법안의 처리를 당부했다. 조 전 대표는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선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동의하지 못하지만, 대법원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법을 준수하는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어 생활 동안 저의 흠결과 한계를 깊이 성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만해 한용훈의 시 '님의 침묵'에 등장하는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라는 구절을 인용한 뒤 "이제 여러분이 조국"이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조 전 대표 지지자들은 "우리가 조국이다"라고 큰 소리로 호응했다.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12일 조 전 대표에게 징역 2년과 600만 원 추징 명령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2019년 12월 조 전 대표가 기소된 후 5년 만의 결론이다. 조 전 대표에게 유죄가 확정된 혐의는 ①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입시서류 조작 등 자녀 입시비리 관련 부정행위(업무방해 등) ②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③딸 조민씨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장학금 명목으로 600만 원 수수(청탁금지법 위반) 등이다. 서울중앙지검은 판결 확정 이튿날인 13일 조 전 대표가 정당 대표직 인수인계 등을 사유로 제출한 출석 연기 요청을 허가해 이날 서울구치소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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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러시아 본토서 북한군 전사자 수십 구"… 사진·영상도 공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전사자가 수십 명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무인기(드론) 영상을 우크라이나군이 1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에 앞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군인 300명을 살해하고 러시아 마을을 탈환했다는 소식이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에 의해 전해지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제414 공격 드론 연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북한 군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수십 구가 줄지어 눕혀 있는 사진과 영상을 게시했다. 다만 해당 사진과 동영상만으로는 실제 북한군 시신인지 정확히 판별하기 어렵다. 매체는 제414 공격 드론 연대, 마후라(목도리)여단, 제95항공공격여단, 제36독립해병여단, 제1전차여단, 제17전차여단 소속의 일인칭 시점 드론 조종사가 러시아 쿠르스크 작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CD)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은 "영상에 시신 20여 구 이상이 보이지만 북한군의 총 피해 규모는 더 크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의 유명 군사 블로거 유리 부투소프도 이날 SNS에 "우크라이나 사령부가 확보한 영상에는 북한군 병사 수십 명의 시신이 담겨 있다"며 "생포된 병사들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적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정례 연설에서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리 군을 몰아내기 위해 상당수의 북한군 병력을 동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북한군을 자기 부대에 통합해 쿠르스크 작전에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측의 이 같은 발표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전투 활동에 대한 러시아 군사블로거들의 '선전'에 대한 맞대응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13일 "북한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 마을 쿠르스크주 플요호보 마을을 '허리케인'처럼 습격해 우크라이나 군인 30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로마노프 라이트 텔레그램 채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채널은 스스로를 '전쟁 특파원'이라고 부르는 블로거 블라디미르 로마노프가 운용하는 것으로, 구독자도 14만1,000명에 달한다.